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굵직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허브도시의 도약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FDI 신고액이 7억3,855만달러(한화 약 8,800억원)로 집계돼 목표인 6억 달러를 초과하여 123.1%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신고액(5억 5,174만달러) 대비 33.8%증가한 것으로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2년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또 이같은 IFEZ의 실적은 인천시 전체 신고액 13억 3,496만달러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IFEZ 누적 신고액 140억 6,545만달러는 전국 경제자유구역 누적 신고액 190억 827만달러(11월 기준)의 72%로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도착액은 4억 5,163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로서 올해 목표(4.2억 달러)의 107.5%를 달성하며 2020년 도착액(5,160만 달러) 대비 약 8배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 IFEZ 전체 신고액 가운데 56%인 4억 1,613만 달러는 신규 투자이고나머지 44%인 3억 2,242만 달러는 이미 투자한 기업의 추가 신고액이다. 이는 IFEZ내 투자유치 대상 용지가 소진되어 가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신규 투자 기업은 지난 8월 인천경제청과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 건립에 투자한 ㈜에스엘포젠과 1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인 싸토리우스다. 이를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전체 신고액이 48.5%로서 전체 신고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천을 세계적 바이오 산업 도시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17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1만4천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인천시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과 2030년까지 700여개 기업 유치, 2만 여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수립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계획’과도 연결되는 큰 성과이다.
이미 송도는 단일 도시로는 세계 1위인 88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입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과 셀트리온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역량은 더욱 확대되고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도시로서의 위상과 잠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외에도 DHL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증축사업과 쉥커 글로벌 배송센터 건립 사업 등 유통‧물류산업이 1억 9,053만 달러(25.8%)를 유치했고 쏠레어해양리조트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추가 투자를 통해 관광‧레저 산업이 1억 2,315만 달러(16.7%)를, 지난 8월 대동도어의 모빌리티 부품 생산시설 추가 계약을 이끌었던 부품‧소재산업과 ICT융합 산업이 2,161만 달러를 유치, 2.9%를 차지했다.
IFEZ의 이같은 성과는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총 14회의 투자유치 IR 활동 가운데 10회를 온라인으로 진행,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다. 미국 샌 버나디노 카운티와 웨비나(웹 세미나) 개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IR동영상 제작 활용, 송도 바이오산업의 대외 홍보를 위한 한국뇌신경 과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인천경제청은 또한 입주기업의 경영활동 지원과 애로사항 해소, 증액투자 유도를 위해 오픈 스페이스 방식의 ‘IFEZ 혁신성장 플랫폼’을 총 4회 개최하며 입주기업과 외국대학교, 입주기업간의 네트워킹 활성화에 노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아이센스, 파라다이스시티 등 입주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IFEZ 입주기업 성공 사례집도 발간, 입주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IFEZ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대외에 널리 알렸다.
이와함께 주기적으로 투자유치 프로젝트 매니저(PM)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 투자유치를 독려하고 수시로 간담회를 열며 투자유치 장애 요인 문제를 해결하는 등 소통·협업 분위기 조성을 통해 투자유치 프로젝트 성과 달성에 적극 노력해왔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한 투자환경으로 어려웠던 지난 한 해였지만 입주기업의 증액 투자 유도 등 투자유치 다각화로 성과를 거뒀다”며 “올 한해 기존 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택적이고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코로나 파고’를 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인천경제청은 에스엘포젠(인도네시아), 대동도어(일본), EMP 벨스타(미국) 등 3개 외국인 투자기업과 투자계약을, 싸토리우스(독일), BMW(독일) 등 2개 기업과는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또한 IFEZ 제1호 국내 복귀 기업인 토비스, 국내 유수의 대기업 현대모비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5개의 국내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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