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노선에 두 가지 요금제가 적용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항철도의 요금제 개선여부가 곧 가려진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항철도 운임체계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18일 열린다.
이번 용역은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 요금제가 불합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천시의 건의를 국회가 반영한 것이다.
서울역~인천공항 2터미널역을 오가는 공항철도는 한 노선이지만 운임체계는 이원화돼 있다.
기본요금 구간(서울역~DMC역)은 1250원이며 이후 김포공항역(1450원), 계양역(1650원), 검암역(1750원), 청라역(1850원)까지는
구간별로 100~200원씩 점진적으로 증액되고 환승할인도 되는 통합요금제를 적용한다.
그러나 섬지역인 영종도로 넘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청라역(1850원)에서 영종역(2750원)까지는 1개 구간이지만 요금은 900원이나 비싸다.
또 1개 구간당 100~200원씩 오르는 육지와 달리 운서역(3250원), 화물청사(3850원), 인천공항 1터미널(4150원), 2터미널(4750원)에서는
구간마다 500~600원씩 오르고 환승할인도 받지 못한다.
영종도가 도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독립운임체계를 적용한 결과다.
이같은 독립요금제 때문에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종사자 1만5000여명이
연간 약 80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그동안 공항철도 요금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타 지역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이 국회의 ‘개선 요구’로 시작된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항철도 요금제 개선여부는 18일 용역 결과가 발표되어야 알 수 있다”며
“이번에는 개선방안 마련돼 이용객의 부담이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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